스쿠티카충(Miamiensis avibus)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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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어류의 체표나 체내에 기생하는 섬모충인 스쿠티카(scutica)충은 1990년대부터 유행하기 시작했다. 넙치나 조피볼락의 치어에 기생하여 대량폐사시킨 예가 많이 있다. 해수나 해면저질중에 서식하며 자유생활을 하는 섬모충(free living ciliate)으로 알려져 왔다.
1964년 Thompsonodp에 의하면 해마에 기생한 스쿠티카충목인 한 종으로 Miamiensis avidus를 조건성 병원체로 보고한 이후 1988.1991년 Bouland, B.T.Leighton등은 불가사리에서 스쿠티카충목인 Orichtophrya stellarum를 보고하였다. 1996년 R.T.Cawthorn은 lobster에서 스쿠티카충목인 Anophryoides haemophila n, sp.를 보고하고 1997년 B.L.Cawthorn은 tuna(참치,다랑어)에서 스쿠티카충목인 Uronema nogricans를 발표하였다. 우리나라에서도 양식넙치나 조피볼락에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기생충으로 매년 양어장에서 유행되고 있다. 아직 분류학적 위치가 확립되지 않았으나 넙치에 기생하는 종은 1980년에 Cheng등이 발표한 Uronema marinum와 유사한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최근 Miamiensis avibus로 확정됐다.

□원인
섬모충인 스쿠티카충의 위치를 보면 다음과 같다.
Ciliophora(아문)
 Ciliata(강)
  Oligohymenophorea(소막충강)
  Scuticociliatida(스쿠티카충목)
    Philasteridae(피라수태래디과)
    Miamiensis avibus
      Uronema marinum
    Urenema nigricans
    Orchitophrya stellarum
Anophryoides haemophila n. sp.등으로 구분된다. 분류가 확실하지 않아 스쿠티카충목으로 기재되고 있다.
스쿠티카충은 방추형으로 충체의 전 표면에 짧은 섬모가 밀생되어 있어서 이 섬모로 활발히 운동한다. 충체의 크기는30~50×10~20㎛이며 충체의 중앙에 4~10㎛의 핵이 있다.
충체내에는 식포와 수축포가 많이 관찰된다. 충체표면의 섬모의 길이는 2~5㎛이고 세포구의 가장가리의 섬모의 길이는 11㎛이다. 이들 섬모로 활발히 운동하며 숙주의 상피나 피하에 침입하여 기생한다.


□증상
스쿠티카충증에 감염된 어류는 활발하게 유영하며 먹이 먹는것도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감염초기에는 체색이 검어지며 체표가 희게 탈색된 모양이 나타난다. 이때 치료하면 곧 치유되며 피해도 줄일 수 있다. 눈에 기생하며 눈이 백탁되고 안구가 돌출된다. 입 가장자리나 입술에 기생하면 출혈성 염증을 일으킨다. 이 부분에는 수많은 스쿠티카충이 검출된다. 더욱 시간이 지나면 체표에 출혈성 염증이 생긴다.
후기에는 체표에 근육이 노출되는 궤양이 형성된다. 지느러미의 출혈이나 결손이 심해지고 아가미 뚜껑이 희게 변하면서 아가미에도 수많은 스쿠티카충이 검출된다. 아가미에 기생된 스쿠티카충은 아가미조직의 상처치조직내 집단적으로 증식된다. 따라서 아가미 상피증이 주머니 모양으로 팽대된다.
스쿠티카충은 혈관을 따라 뇌 조직에도 기생된다. 뇌 조직내에 침입한 스쿠티카충은 치유하기 매우 힘들다. 치어에서는 볼 수 없는 증상으로서 100~200g크기의 넙치에 체표가 백탁되고 안구가 돌출되는 병어를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해면가두리양식장에서는 등지느러미나, 복부지느러미가 일부 또는 전부가 결손되며 심한 출혈로 빈혈증을 나타내는 병어도 있다.
지난 2002년 1년간 스쿠티카증을 월별, 크기별로 정리하여 <그림2·32>에 표시했다.
이때의 평균수온은 13~27℃였다. 병어의 크기별로 정리하면 치어는 100g이하인 체중으로 정하고, 중간어는 100~300g크기로 정하고, 400g이상되는 병어를 성어로 정했다.
치어 72건, 중간어 46건, 성어 12건으로 연간 1백30건의 스쿠티카충증을 진단했다.
따라서 치어가 55.38%, 중간어가 35.38%, 성어가 9.23%였다. 1월에서 7월까지 수온이 16℃에서 23℃를 유지할 때까지 많이 진단됐으나 25℃를 넘어서는 8월과 9월에는 급격히 감소됐다. 10, 11, 12월에는 소수이나마 진단됐다. 이상과 같이 스쿠티카충증은 연중 검출되는 기생충이다.

스쿠티카충에 기생된 어류의 체표가 부분적으로 백화되고 점차 궤양으로 진행된다. 체표점액이 결핍되어 백탁되거나 피하출혈이 관찰된다. 등지느러미나 꼬리지느러미는 찢어지고 붕괴되며 아가미뚜껑이나 두부가 융기된다. 체표의 백화된 부분은 점액이 없으며 비늘이 탈락되어 있다. 비늘이 탈락된 부위의 표피 상하층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다. 병어의 아가미는 전반적으로 빈혈이 관찰되고 점액이 과다 분비되며 입 상 하 악이나 아가미뚜껑의 융기부가 갈라져 침윤성농창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른 장기에는 육안적으로는 이상이 없었다.
현미경검사에서 병어의 표피, 지느러미, 비늘주머니, 진피의 결합조직, 아가미, 뇌조직에서 다수의 스쿠티카충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 외 근육조직이나 아가미 상피조직 내에 복강내, 신장, 췌장등에서도 충체가 발견된다. 스쿠티카충의 주요 기생부에는 상피조직의 생산과 박리, 비늘주머니의 팽만, 아가미상피의 박리, 출혈, 근육조직이나 결합조직의 붕괴, 신장 내출혈이 관찰된다. 충체는 숙주의 각 조직 내를 활발히 이동하며 2분열로 분열되는 것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cyst를 형성하는 것은 볼 수 없었다. 기생충의 체내에는 색소포, 근육섬유, 적혈구, macrophage등이 보인다. 1968년 Schulman에 의하면 혈관에 침입한 기생충이 눈, 뇌 모세혈관에서 증식하여 인접조직을 붕괴하여 대뇌에 침입한다고 보고 하였다.

□대책
스쿠티카충이 초기에는 체표, 지느러미, 아가미에 기생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부 각 장기나 뇌에도 침입한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대책을 강구 할 수 없다. 따라서 초기에 발견하여 처치함으로써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종묘 구입시 스쿠티카충의 기생 여부를 검사해야 된다. 일단 양어장에 스쿠티카충이 침입하면 전 수조에 전파된다. 따라서 감염되지 않는 종묘를 도입하는 일이 중요하다. 사육수의 환수율은 넙치가 스트레스(Stress)를 받지 않을 정도로 높여 주어야 된다. 수조의 청소는 짧은 시간에 실시하되 오물이 남아서는 안된다. 감염원이 될 수 있는 병어는 다른수조에 격리해선 안된다. 감염원이 될 수 있는 병어는 철저하게 제거해야된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밀식을 피하는 일이다. 밀식하면 할수록 많은 폐사를 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25㎡의 3개 수조에 스쿠티카충이 감염된 6㎝되는 치어를 각각 A수조 260마리/㎡, B수조 400/㎡, C수조 800/㎡ 되도록 수용했다.
50일후의 누적 폐사율을 보면 A수조는 1.0%, B수조는 2.0%, C수조는 18%를 나타냈다.
사육밀도에 따라 폐사율에 큰 차이가 있다.
시설 개선이 중요하다. 취수구와 배수구의 전면을 청소하는 일이다.
양식장 주변의 야외에는 스쿠티카충이 서식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강구되어야 한다. 취수관에 동이온 발생장치를 실시해 효과를 내는 양어장도 있다.
치료대책으로는 담수욕과 과산화 수소욕이 있다. 담수욕으로 충체가 변형돼 사멸한다.
그러나 완전히 근절하지는 못한다. 곧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과산화수소욕으로는 효과가 있을 때도 있고, 전혀 효과를 나타내지 못할 때도 있다.
수조의 스쿠티카충은 사용이 금지된 포르말린에 대한 살충 실험에서 영양분인 영양염류를 5% 첨가한 곳은 포르말린농도가 높아도 잘 죽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수조 청소가 잘 안되어 있거나 오물이 수조에 고여 있으면 약효가 없다는 듯이 된다.
1%석염에 세척한 스쿠티카는 50ppm포르말린 액에서 10분만에 사멸됐다.
넙치를 사육하는 저장수중에는 110마리의 스쿠티카충이 검출되며, 저장수조의 침전물에는 1100마리의 스쿠티카충이 확인됐다. 저장탱크내의 침전물은 스쿠티카의 감염원이 되므로 수시로 소독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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